美, 한국 도입 북 미사일 요격용 ‘SM-6’ 시험 성공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4일 11시 36분


코멘트
미 해군이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 도입될 이 미사일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해군과 미사일방어청은 지난 달 30일 태평양 해상에서 미국의 최신예 이지스함인 이노우예(DDG 118)함에서 발사된 2발의 ‘SM-6’가 하와이 태평양미사일연습 시설에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비행 하강단계에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사일방어청은 이를 통해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의 탐지·추적·교전·요격 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미국의 동맹들과 해외주둔 미군들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은 항공기와 함정,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비행 종말단계의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고안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은 항공기와 함정 등의 경우 최대 370㎞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 최대 요격 고도는 3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위사청은 지난달 13일 북한의 미사일에 맞서기 위해 SM-6 함대공 미사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차기 이지스함(KDX-Ⅲ) 3척에 이 SM-6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주요 무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한국을 보호하려면 낮은 고도로 짧은 거리를 비행하는 단거리 미사일을 상대하기에 SM-6가 적합하다”며 “SM-6는 북한의 신형단거리탄도미사일(KN-23)과 초대형방사포(KN-25)를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의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도 막을 수 있고 중거리미사일인 화성13형(KN-12)도 문제없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