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30일 사퇴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이 갈등이 있었다는 추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김 실장)이 여러 가지로 지금이 때라고 생각하고 사임을 결정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실 이것은 정책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김 실장이 사퇴한) 이유를 아직 확인 못 했다”며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것 이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일부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 실장과 김 차장의) 갈등설이니 뭐니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은 지난 한 2년 가까이, 2021년도 봄부터 우리 대통령께서 정치를 시작하실 때부터 함께 외교안보의 틀을 짜오고 함께해 오신 분”이라며 “(김 실장은) 외교안보실장을 맡았을 때 정부가 안정되고 한미, 한일 관계의 정상화, 한미 동맹 복원, 그다음에 한미의 협력 체계가 구축되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고, 이런 상태에서 사임을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임자인 조태용 주미 대사에 대해서는 “‘미국통’이다. 북핵에 대한 아주 정통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안보실장으로 교체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안보실장을) 교체하는 것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은 “당연히 사정을 모르면 걱정할 수도 있다”며 “어제 오후 갑자기 인사(변화)가 있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 나오는 것 중에 아닌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문화 행사 보고 누락이 (사임에) 결정적이었다는 보도도 아주 정확한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정확하게 확인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빈 만찬 일정 조율 문제’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를 가지고 사임을 했겠느냐”고 했다. 이어 “아마 피로도 누적되고 여러 사안이 매듭지어진 상태에서 진퇴 할 시기를 보고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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