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습 첫날… 美 차세대 정찰기 ‘ARES’ 한반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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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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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 뉴스1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 뉴스1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시작된 13일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공군의 다른 정찰자산들도 이날 주요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팟과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의 ‘공중 정찰·전자전 체계’(ARES) 항공기가 이날 오전 오후에 걸쳐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부터 강원도 동쪽 동해 연안 상공까지를 수 차례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RES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봉바르디에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6500’ 기종을 기반으로 미 방산기업 L3해리스 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미 육군의 최신 정찰기다.

ARES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잦았던 작년 4월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됐으며, 같은 달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ARES의 한반도 전개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육군의 최신예 정찰기 ‘공중 정찰·전자전 체계’(ARES) 항공기가 13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미 육군의 최신예 정찰기 ‘공중 정찰·전자전 체계’(ARES) 항공기가 13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ARES는 고도 4만피트(약 12㎞)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ARES는 이날도 약 4만피트 상공에서 350노트(시속 약 648㎞)의 속도로 날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도 이날 수도권 일대와 강원도 등 주요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군 당국의 주요 정찰자산들이 이날 잇달아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건 이날부터 11일 간 진행되는 FS 연습 및 이에 반발해 최근 재개된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역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을 수중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한미 양국 군은 그동안에도 북한이 이번 FS 연습을 빌미로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회된 대북경계·대비 태세를 유지해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FS 연습이 시작됐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연습을 방해하려고 해도 한미동맹은 연습을 정상적으로 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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