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공군, 차세대 ICBM ‘센티넬’의 첫 지상 엔진 연소시험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8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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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타주에서 1단 고체엔진 첫 지상 연소시험 실시
‘센티넬(LGM-35A)’로 명명, 미니트맨3 대체해 2029년부터 배치
전략폭격기·전략핵잠과 함께 3대 핵전력으로 北 등 핵도발 억제 임무

미국이 2일 유타주의 한 엔진시험장에서 미니트맨3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넬’의  1단 고체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미 공군 SNS
미국이 2일 유타주의 한 엔진시험장에서 미니트맨3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센티넬’의 1단 고체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미 공군 SNS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초 지상 엔진 연소시험 장면을 7일(현지시간) SNS 등에 공개했다.

미국은 개발된 지 반세기가 지난 미니트맨 3 450여 기를 대체하기 위해 ‘센티넬((Sentinel·LGM-35A)’로 명명된 차세대 ICBM을 개발 중이다. 센티넬은 2029년경 첫 인도를 시작으로 2036년경까지 실전배치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눈 덮인 유타 주의 시험장에서 차세대 ICBM의 1단용 고체엔진 추친제가 화염과 연기를 내뿜는 장면이 담겨있다. 앞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실시한 ICBM용 고체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존 뉴베리 미 공군 핵무기센터사령관(소장)은 “센티넬의 3단 추진체 가운데 가장 큰 1단 고체추진 모터의 첫 지상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관련 데이터를 미 공군과 개발업체인 노드럽그루먼의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센티넬의 디자인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일련의 지상 연소시험 과 시험발사 등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미 공군이 개발된 지 반세기가 지난 미니트맨3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ICBM  ‘센티넬(LGM-35A)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미 공군이 개발된 지 반세기가 지난 미니트맨3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ICBM ‘센티넬(LGM-35A) 출처 미 공군 홈페이지


센티넬은 ‘보초병·감시병’의 의미로 핵폭격기·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에 속하는 미니트맨3(LGM-30A) ICBM을 대체하게 된다. 미 공군은 ‘센티넬’이라는 이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수십 년간 ‘억제 임무(deterrence mission)’를 수행하는 수천 명의 공군 요원들의 자부심과 마음가짐이 담겨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미국은 1960년대 이후 개발된 지상발사용 ICBM에 ‘아틀라스’, ‘타이탄’, ‘미니트맨’, ‘피스키퍼’ 등의 이름을 붙여왔다. 이들 가운데 1962년에 개발된 미니트맨은 1~3형까지 개량돼 반세기 넘게 미국의 주력 ICBM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는 연간 3, 4차례 정도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해 북한의 핵 위협에 경고하고, 중국·러시아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고 있다. 북한의 핵·ICBM 도발 직후 맞대응 차원의 무력시위로 볼 수 있는 시험발사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미니트맨3는 미 본토 기지에서 쏘면 30분 내 평양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은 핵무기 현대화 사업 목적으로 130조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ICBM을 개발 중이다. 센티넬은 2029년에 첫 인도돼 2036년경에 배치를 완료함으로써 미니트맨3를 대체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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