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 모두 불공정…탐욕으로 총선 승리 위태”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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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낯설다.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편을 들지 않는다고 서운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총선 승리보다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룬 정권 교체인데 권력의 단맛을 독점하려는 몇몇 사람의 탐욕 때문에 총선 승리가 위태로워지는 것이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왜 대통령실 발언에 대해 맞서지 않았느냐는 것”이라며 “어떤 분은 줄곧 윤심을 판 후보에게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윤심은 없다’는 대통령 신년사의 말을 믿은 저에게 어떻게 덮어씌울 수 있냐고 분개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분은 대통령실 정무수석까지 나서서 제가 쓰지도 않은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와 ‘간신’이란 말을 마치 제가 쓴 것처럼 말한 것에 분노하셨다”며 “정무수석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모멸적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그걸 가만히 두냐고 제게 화를 내신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은 단일화를 하고 인수위원장을 지낸 제게 어떻게 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느냐며 분개하셨다”며 “또 어떤 분은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를 왜 못 쓰느냐, 오히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간신 맞지 않느냐며 강하게 맞서면 지지율 올라간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저는 윤안연대라고는 했지만 그런 표현이 감히 대통령과 동격이냐는 반박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조언하신 분들 말씀은 모두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은 이유’라며 “첫째, 당원들께서 대통령과 당대표가 갈등 빚는 것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둘째, 민주당의 대선 불복, 사법 불복과 싸우는 상황에서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대표 후보로 나올 때는 제가 당 대표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 차원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제 개인의 정치적 꿈보다 정권 교체·총선 승리가 먼저”라며 “총선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저는 국민의힘 문지기가 돼도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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