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앞세워 기득권 타파 나선 尹대통령…MZ세대 연일 강조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4일 10시 19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1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1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강성노조,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연일 ‘청년’을 강조하고 있다. MZ세대를 위한 ‘공정’을 외치며 개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노조 회계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공정한 노동시장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시 윤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기득권 강성노조의 폐해 종식 없이는 대한민국 청년에게 미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여러 가지 산업 현장에 불법 비리 현황과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라보는 MZ세대의 본격적인 등장,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서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이번에 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 활동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MZ세대가 공정과 투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건설노조의 폭력 행위를 ‘건폭’이라 규정하며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도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들의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세 사기 단속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이를 ‘악덕 범죄’라 규정하며 중고 자동차 가짜 매물 광고 행위까지 언급하며 엄정한 단속을 주문했다. 이 부분도 청년들이 피해를 크게 보는 부분이다.

이뿐 아니라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20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노동 개혁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또 지난 7일에는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기득권 체제에 잘 대처해달라”며 노동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청년을 선거때만 전면에 내세우고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윤석열 정부는 MZ세대들을 국정의 동반자로서, 그들과 아이디어, 생각, 시각을 함께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보탬이 될 정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개 중앙부처에서 시범 운영하던 청년 보좌역(6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을 24개의 장관급 기관으로 모두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청년 보좌역은 각 기관장실 소속으로 배치돼 해당 기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청년세대의 인식과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해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