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2023.2.20 국회사진취재단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20일 과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권 욕심을 버리고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법조인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과거 비판에 대해 “법조인 대통령과 과학기술 당대표는 세계 최상의 조합”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MBN 사옥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6월 울산시장 당선 당시 언론인터뷰에서 ‘대통령 되는 것이 꿈, 실현 과정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대권 욕심이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문제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는 사회자 질문에 “정치를 하는 사람 중 대통령 꿈을 안 꾸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 시점에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며 “사심을 버리고 자기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의힘 성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하는 그 의지가 확고하게 담겨 있는 시점, 사심을 다 버리고 섬김과 헌신의 리더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는데 제가 가진 사심 때문에 또 다른 내부 분란이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권 욕심을 버리고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21년 11월 대선 당시 ‘내수용 법조인 대통령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안 후보는 “문제적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앞에 빠진 부분이 있다.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라고 했다”며 “법조인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고 과학기술과 외교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도 과학기술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메시지도 많이 내고 계신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법조인 출신인 대통령과 과학기술 출신인 당대표가 된다. 세계 최상의 조합이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전 대표의 선대위 사퇴와 관련해 ‘이준석 당 나가면 국민의힘 선거 끝난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 전 대표 역할이 없다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천 후보는 “지금도 저 발언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 거취와 관련해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 대표의 성비위 관련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부분이 문제가 없고 무의미한 시간 끌기라고 판단된다면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정계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또 “그렇게 된다면 이 전 대표가 탈당할 일 자체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변화와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전 대표를 전력으로 쓰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분들께서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후보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21대 총선, 북한 간첩 통해 개입…제1야당 대표 죽이기’라고 한 발언에 대해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 지금도 간첩이 심각하다”며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4·15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패망케 하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씌우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4·15총선은 북한이 간첩을 통해 개입했다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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