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서민들, 고금리 폭탄 맞고 쓰러져…은행도 고통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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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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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는 14일 “고금리 덕분에 이자 장사 대박이라는 ‘로또’에 당첨된 시중은행들은 자화자찬하며 기뻐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할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금리’라는 푹신한 땅에 손을 짚고 헤엄친 시중은행들이 역대급 돈잔치를 벌이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 청년, 신혼부부 등 서민들은 고금리 폭탄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영끌’ 이후의 삶이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수십 년간 매월 소득의 80% 이상을 이자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 앞에 좌절하지 않는 강심장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가계부채가 20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는 코로나 초기 0.5%에서 현재 3.5%로까지 급증했다”며 “은행들의 이번 ‘잭팟’은 경영의 결과가 아닌, 주어진 ‘행운’”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대다수의 국민들은 고통이 더이상 가중되지 않길 기도하며 당장의 생활고를 걱정하는데, 시중은행들은 16조원 규모의 퇴직금 잔치를 벌이고 있으니, 이를 정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중소자영업자, 중소기업인, 기타 대부분의 서민들이 져야 할 고통의 무게를 줄일 방안이 필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임을 지적하며, 은행들이 영리추구 외에 사회적 역할도 감당해야 함을 언급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금융위원회 등 당국은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방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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