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윤상현·조경태…與 컷오프, 남은 두 자리는 누가?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1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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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왼쪽부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
국민의힘 당권주자. 왼쪽부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당 대표 후보 경선 컷오프(예비경선) 인원을 4명으로 확정하면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외에 남은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함인경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6차 선관위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컷오프는 본경선과 같이 ‘당원 100%’로 결정된다. 오는 2~3일 후보등록이 진행되며, 일주일 후인 2월10일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다.

권성동 의원,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권 주자 수가 6명에 불과한 탓에 컷오프 규모를 3명으로 예상됐으나, 선관위원은 이날 4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누가 본경선에 진출하느냐다. 현재까지 당권에 도전장을 낸 인사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건희사랑’ 회장 출신의 강신업 변호사 등 6명이다.

이 중 양강으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본경선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란 평가다. 이에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조경태 의원의 본경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p) 안 의원은 39.8%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과 오차범위(±4.7%포인트(p)) 내인 36.5%를 기록했다.

그 뒤를 황교안 전 대표(7.2%), 조경태 의원(3.4%)과 윤상현 의원(2.4%)이 순이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0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9%p)도 김 의원은 40%, 안 의원은 33.9%를 기록하며 양강구도를 보였다.

그 뒤를 유승민 전 의원 8.8%,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순으로 이었는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을 제외하면 황 전 대표와 윤 의원이 3, 4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대표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앞서 당 대표에 선출된 경험이 있는 만큼 당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점이 황 전 대표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자 당내 중진인 윤상현·조경태 의원 역시 탄탄한 지역구를 기반으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세 후보는 본경선에서 본격적 경쟁이 시작되면 현재 당권 구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면 선거가 조기 종료될 수 있는 만큼 세 사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알앤써치 여론조사의 경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황 전 대표는 5%p, 윤 의원은 2.4%p 각각 하락한 반면 조 의원은 0.4%p 상승해 민심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 지지층의 표심은 본경선 진출자는 물론 당권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유 전 의원님의 결심을 존중한다”며 “저는 통합과 혁신의 용광로가 되고자 한다”고 유 전 의원 지지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컷오프 결과에 따라 후보간 유불리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 황 전 대표와 같은 강경파가 진출할 경우 ’윤심‘ 경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김 의원에게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친윤 색채가 적은 후보가 진출할 경우 안 의원에게 각각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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