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간부 단속’ 지속하는 북한…“일꾼들은 대중 속으로”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1일 09시 46분


코멘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도록 정치사업을 참신하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청진시 당위원회 일꾼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도록 정치사업을 참신하게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청진시 당위원회 일꾼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일꾼(간부)들에게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는’ 당의 영도 방식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주문했다. 일꾼들의 부적절한 업무 태도를 단속하면서 대중과 함께 일하고 생활해 당 결정을 실천으로 받들라고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우리 당의 영도방식을 따라배워 모든 일꾼들이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민대중을 굳게 믿고 대중에게 철저히 의거”하는 것이 당의 영도 방식이며 이는 ‘혁명의 백승’을 향해 전진하게 만드는 근본 원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시기가 “일꾼들이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자가 돼 대중을 당 정책 관철로 힘있게 불러일으킴으로써 당 중앙의 구상과 의도를 철저히 행동실천으로 받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는 것은 당 정책 관철의 올바른 방도를 찾기 위한 선차적 요구”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당 제8차 대회 이후 수시로 간부들의 역할과 태도를 단속하고 있다. 간부들을 소집해 사업 태도를 다지는 부문별 ‘강습회’ 등 정치 행사도 진행하면서 일꾼들이 주민들의 생활에 가깝게 다가가고, 대중의 혁명적 열의를 발동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는 계속되는 경제난과 세대교체 상황 속에서 당에 대한 충성을 높이고 사상전을 통해 성과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민 대중에 대한 간부들의 태도를 단속하면서 ‘애민 정신’도 부각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도 당 정책 집행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은 “단순히 조건과 환경의 차이가 아니라 일꾼들의 사업 방법상 차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군중들은 유람식으로 내려와 손님행세를 하는 일꾼, 무턱대고 훈시하려 드는 일꾼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형식주의, 겉발림식 일본새’를 극복하라고 말했다.

또 “고충과 현실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혁명적인 언사만 늘어놓으며 주관과 독단, 관료주의를 부리는 일꾼들은 필연코 인민의 버림을 받게 되며 당 정책 관철에서 제동기적 역할을 하게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군중들은 “생산자 대중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면서 “그들의 사업과 생활을 따뜻이 돌보아주는 일꾼”들을 진정으로 따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조직동원하는 일꾼의 능력은 높은 실력이 안받침될 때 최대로 발휘되게 된다”면서 “일꾼들이 피타게(몹시 애타고 절절하고 타오르게)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