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 文정부 참모·장관에 명절 선물…“소소한 감사 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8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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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장관에 고향 특산물 보내
文 관계자 “소소하게 마음 표시한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 정부 청와대 참모와 장관 등 측근 인사들에 손수 설 선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 인사들에게 고향인 거제도의 지역 특산물을 말린 건어물 세트를 보냈다. 선물은 멸치, 다시마, 가다랑어포 등 건어물 6종이 소포장된 형태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서명과 짧은 신년 인사가 담긴 카드가 동봉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소소한 선물로 전 정부에서 일한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선물에 정치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선물을 보내면 많은 비용이 드는데, 재임 중이 아닌 전직 대통령이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문 전대통령이 최근 책방을 연다고 밝힌 것도그렇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고했지만 사실은 잊혀지고 싶지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문 전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의원은 “멸치 선물에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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