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 당권 출마, 전대 경선 흥행 도움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1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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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1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하시면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뀐 점을 언급하며 “전적으로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제일 걱정되는 것이 민심을 없애고 당심만으로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보통 민심은 우리 당과 상관이 없게 되니 그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누가 당대표로 뽑히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당으로서는 손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실을 막아낼 방법 중 하나는 가능하면 여러 다양한 변수들,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경쟁해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과 저출산 타개책으로 갈등을 빚은 나 부위원장의 당권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어떤지,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는 신호’가 아니라 “(나 부위원장이) ‘개인적인 의견이고, 아직 조율되지 않았고 현재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로만 말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에 공감을 표시한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높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저는 노원구, 강북에서 초·재선을 했다. 수도권 북부 열악한 환경과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하나같이 한 표라도 더 보탤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호남 (출신 최고위원은) 지명직만 있지 선출직에서 탈락했다. 이미 영·호남은 정해져 있고 수도권에서 총선의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진용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도 그에 대항해 지도부 진용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의원 등 영남권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저 멀리 울산 쪽에 계신 분들은 수도권 민심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다.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러봐야 수도권 선거 환경을 잘 이해하게 된다”며 “그런 경험 없이 지휘하면 필패다. 잘못되면 정말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와 영남 쪽 의원과 일대일로 대결하면 저한테 표를 많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초청에 대해 “지금까지 고생했던 분들 불러 위로하고 여러 정국 현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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