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모임 ‘국민공감’ 與의원 71명 참석…尹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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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7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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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국민공감’의 첫 번째 모임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파이팅 국민공감 파이팅”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식을 열었다.

소속 의원 115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 71명이 자리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내 잡음을 수습하고 확실한 친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권성동 의원도 첫 모임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 최대 규모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친윤계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이용 유상범 배현진 정점식 박수영, 지도부 송언석 김석기 전주혜, 중진 한기호 박대출 이채익 하태경 등 의원 71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원외위원장들도 자리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게 “최대 계파수장”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국민공감’의 첫 번째 모임이 열린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치, 철학에 묻다 ‘자유민주주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행사장에는 ‘공동체를 지키는 자유의힘 국민공감. 국민의힘 공부모임’이 백드롭(배경 현수막)으로 걸렸다. 참석자들은 기념 촬영에서 “국민의힘 파이팅 국민공감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이 첫 모임 사회를 봤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공부모임을 계속 해나가며 당원과의 공감은 물론 국민과의 공감도 확실히 모일 수 있도록 공부모임 목적에 맞게 잘 달성될 수 있게 해달라”며 “내후년 목표인 제1당이 될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될 수 있고, 또 그것이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가는 길임이 실현될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공감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모임 또한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란걸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좀 늦었지만 오늘 이 출발을 시작으로 국민공감이 우리 당의 싱크탱크는 물론 여의도에도 새로운 기풍을 불러일으키는 공부모임으로 먼 발걸음 시작하는 첫 출발”이라고 했다.

첫 모임 연사로는 철학계 원로인 김형석 명예교수가 나섰다.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강연한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처음으로 만난 인물이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국민 생활을 빼앗거나 사람들이 가진 행복을 빼앗고도 정의가 있다? 그건 공산주의자 생각”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책임갖자는 게 정의다. 그게 자유민주주의의 정의”라고 말했다. 또 “자유와 인간애가 자유민주주의가 추구해야할 소중한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정의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대통령과의 만찬을 계기로 한때 불화설이 제기됐던 권성동, 장제원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친근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차기 당권주자들이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는 내년 2월 말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친윤계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모임은 2주 뒤인 오는 21일 오전 7시30분에 열린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노동개혁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공감은 장제원 의원을 중심으로 친윤계 의원들로 구성돼 당초 지난 6월15일 출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 속 계파 논란이 일었고, 당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판적 입장을 전하면서 출범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장 의원은 국민공감 정식 회원으로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장 의원은 모임을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모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취지의 물음에 “의원들 70분이 모인 모임이 계파모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계파모임이라는 지적들을 오늘 극복한 출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의원들이 탄탄히 공유하고 그런 것들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당과 윤석열 정부가 일체화시키는 공부모임으로 발전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저는 계파모임이란 생각을 앞으로 보시면 안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철규 의원도 관련 질문에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모임이 혹여나 계파로 흐르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특히나 이 모임에는 국민의힘 내 다양한 계파라고나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다수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계파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에게 복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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