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수도권 대표론? 尹에게 말한 바 없고 관계도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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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대통령에게 이런 저런 의견을 말한 적도 없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에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구 정책토론회에서 한 말을 두고 너무 과민 반응이고 과장되게 이해를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외부 영입 이야기가 나오길래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볼 때 지금 (당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성에 차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니겠냐”며 “제가 어느 분이 성에 차다, 아니다라고 언급할 것도 아니고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의 조건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냐길래 수도권 선거에서 잘 견인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는데 그건 수도권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출신이 수도권 선거를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거 없고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특정한 분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발언을 한 바가 아니고 선거 승리 조건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일반론적 조건들에 비춰보면 그런 게 다 필요한 요소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 21’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의 조건으로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는 대표를 꼽았다.

그러면서 당권주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 대표 후보로 2024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으로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해 “저희들 나름대로 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있고, 국민·언론 전체의 뜻을 수렴해서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공영방송 지상파가 일방·편향적인 보도를 하다가 이제 정권이 바뀌니깐 그걸 강화하기 위해 방송을 민주당 산하 방송국으로 만드는 법을 만들었다”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 민주당이 내놓은 법이 있는데 그런 안으로도 내야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여러 사람들을 참여시켜서 합의대로 한다고 하면서 (하지 않았다)”며 “자신들과 성향이 같은 사람을 넣어서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너무 무모한 법안이고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보고되고 9일 의결될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만약 그런 변수가 개입되면 예산이 지장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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