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카카오 사태 국민께 송구…수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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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4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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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 News1
최태원 SK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 News1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4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 정전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를 보신 사용자 여러분, 저희 고객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SK그룹 전체에선 최대한 잘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 C&C 데이터센터의 무정전 전원장치(UPS)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화재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며 “시스템 작동을 위해 백업 전원을 가져다 놓은 것인데 거기서 화재가 났다는 것은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잘못된 것”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또 “고객사의 데이터를 충분히 보호했어야 하는 설계 책임에 대해서도 저희 책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설계적으로든, 화재가 난 다음이든 더 잘 막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향후 재발 방지에 관해 “화재를 무조건 없앤다기보다는 화재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빨리 끌 수 있는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간 다른 데이터센터나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은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관련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피해보상 관련 질문에 “고객사에 대한 피해보상에 관해선 고객사의 요청과 협의를 통해 빠르게 하도록 하겠다”며 카카오 등 고객사들의 피해를 조속히 보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객사 요청이 있기 전에) 계획을 빨리 수립해 보상에 빨리 나서라’는 지적에 “저희도 (조속히 보상을) 하고 싶지만 고객사가 피해 집계나 방안을 제시해야 맞출 수 있다”고 답변했다.

최 회장은 당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가 오후 늦게 출석한 것과 관련해 “몇달 전부터 예정된 일본과 포럼이 있었다”며 “미루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럼을 빨리 끝내고 참석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국회 과방위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과 함께 이날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전략을 위한 일본포럼 개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영향 우려 등 이유로 21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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