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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한밤중 강릉 덮친 섬광·굉음… ‘北 도발 맞불’ 현무-2C 낙탄

입력 2022-10-05 11:23업데이트 2022-10-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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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강릉 주민, 밤새 관공서 등에 문의… 軍, 뒤늦은 유감 표명
2017년 화성-12형 도발 대응사격때도 2발중 1발 해상에 추락
한미, 에이테킴스 4발 동해상 발사 등 대북무력시위 이어가
한미 연합군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7.7.29/뉴스1
군이 북한의 화성-12형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5일 새벽 1시경 동해 방향으로 쏜 현무-2C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강릉 기지내로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사일이 추락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밤새 관공서와 언론기관에 쇄도했고 온라인에도 관련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하지만 군은 이날 오전 7시반경 첫 사고발표를 하기 전까지 아무런 공지와 해명도 하지 않아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 “훈련 중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신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핵미사일의 대남 공격 임박시 이를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인 현무-2C의 추락 사고는 5년 전 북한의 화성-12형 도발 대응사격때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9월에도 북한의 화성-12형 발사 6분만에 군은 현무-2A 미사일 2발을 동해로 쏘는 ‘맞불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1발이 발사된지 수초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현무-2A의 첫 추락사고로 기록됐다.

당시 군 안팎에서는 현무-2A가 2006년에 실전배치된 이후 실사격 부족 등으로 성능 검증에 부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5년 만에 북한이 IRBM을 최대 비행거리로 발사한 중대 도발의 대응에 나섰던 현무-2C 발사가 또 실패하면서 킬체인 전력의 운용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은 사거리와 탄두위력별로 현무-2A~C 등 3종류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테킴스) 실사격도 진행했다. 한미 군이 각 2발씩 총 4발을 동해상으로 쏴 가상의 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군은 밝혔다. 전날(4일) 공군 F-15K전투기의 서해상 공대지 정밀유도탄(JADMA) 정밀폭격에 이은 대북 무력시위 차원이다 . 당국은 “북한이 어떤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들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사격은 3월과 5월, 6월에 이어 이번까지 4차례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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