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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대국민 청력 테스트 만든 대통령의 말 말 말”…일주일 사진정리

입력 2022-10-02 10:28업데이트 2022-10-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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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주차 일사정리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이 한 주 동안 계속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자막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MBC를 검찰에 고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가결시켰다. 국민의힘은 다음날 국회의장 사퇴권고안을 냈다. 귀국 후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유감 표명이나 사과 언급은 없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위기 상황에 정치권은 소모적인 일에 집착하고 있다. ‘바이든’이라고 한 적 없다는 건 분명하다면서 ‘이 ××’ 발언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야가 뒤엉켜 “외교 참사네” “동맹 훼손이네” 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께서 알 것”이라며 박 장관 해임안에 수용 불가 의사를 밝혔다. 야당은 “국회를 무시했다”며 추가 공세를 10월 국감으로 까지 펼칠 태세다.

대통령실이 추진하던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도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직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용산 청사로 초청해 다자회동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순방을 ‘외교참사’로 지칭하는 등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이 같은 구상을 접은 것이다. 새 정부 첫 예산안, 세제개편안 등 발등에 떨어진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정치권은 협치의 길을 찾기는 커녕 점점 대치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푸틴 동원령에 러시아인 러시아 탈출 러시”

최근 러시아 쪽 전세가 불리해지자 푸틴은 지난 21일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전격적인 동원령을 선포 후 8일 동안 국경을 빠져나간 러시아인이 최소 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18¤27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복무 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전쟁에서 죽음을 당하느니 팔이 부러지는 게 낫다고 인터넷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등의 검색 건수가 늘었다. 징집을 피하려고 이웃 나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동나고 곳곳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의 논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동안 전쟁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이었을 뿐이다. 우크라이나의 신나치 조직에 위협받는 러시아계 주민의 요청에 따라 그들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명분에 맞지 않게 부대의 정체를 숨기는 Z라는 기장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지역에 세운 친러시아 공화국들이 합병을 청원하고 러시아는 합병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되고 특수군사작전은 전쟁이 된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와 헤르손주 등 4곳에서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이 각각 99.23%, 98.42%, 93.11%, 87.0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번 투표를 근거로 들며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 군대에 징집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에 점령당한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의 이반 페도로우 전 시장은 “가짜 주민투표의 주요 목적은 우리 주민들을 동원해 총알받이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와 러시아 당국이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 징집할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쏘니, 월드컵 때도 ‘찰칵 세리머니’ 10번만 보여줘!”
한국 대표팀이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고 무실점 경기로 수비진의 자신감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한국의 결승골은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서 시작돼 손흥민의 머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35분 중앙선 부근에 있던 손흥민이 왼쪽으로 쇄도한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긴 패스를 올렸다. 황희찬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든 김진수(전북)에게 패스했고,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카메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튀어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수비 라인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손준호(산둥)는 양쪽 풀백들이 공격에 나설 때 수비에 가담해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왕성한 활동력을 앞세워 상대 압박과 공격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이날 오른쪽을 맡아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마요르카)과 양현준(강원)의 출전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도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강인 결장은) 경기 중에 흐름과 분석을 통해 다른 옵션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술적인 선택이다. 이번 A매치 2경기 모두 이강인이 출전하기 좋은 순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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