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지지율 최저치 기록에 “여론 호도가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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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3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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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여론이 호도된, 잘못 전달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사적인 대화가 쟁점이 돼 외교의 긍정적인 효과가 전부 묻혀버렸다”며 “이렇게 왜곡된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언론의 탓이냐는 질문에는 “탓이라고 말씀드리진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논쟁의 중심이 돼 본질을 흐리는 부분들이 제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팩트체크가 이뤄진 상황에서 판단을 받아야되지 않나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와 공정, 객관적인 보도가 전제”라며 “그것을 저버린 데에 대해 우리 당이 마땅히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을 괄호로 공란으로 두지 임의대로 본인의 생각을 기재하지는 않는다. 그건 마치 그렇게 되기를 유도하나라는 의심까지 든다”며 “언론보도가 외교적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 괄호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단정적으로 표현해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파문과) 별개로 정치 영역으로 돌아와서는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여야할 것 없이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성과도 제대로 이뤄지고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볼 때는 이 논란으로 여야가 정쟁을 되풀이하는 게 얼마나 짜증나겠나”라며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잘못하고 있다’는 65%로 한 주 만에 4%p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많았다. ‘발언 부주의’도 8%를 기록했다. 이번 순방에서 불거진 논란과 대통령실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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