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베일’ 엉터리 저격 김어준·황희두 고발 당해…黃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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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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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걸어 들어가고 있다. 런던=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걸어 들어가고 있다. 런던=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런던=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런던=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영국 여왕 장례식 때 ‘검은 베일(veil)’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것과 관련,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 방송인 김어준 씨와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대안연대는 22일 “김어준 씨와 황희두 이사의 발언은 형법 제307조 제2항의 ‘허위사실의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두 사람은 김 여사가 쓴 ‘검은 베일’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어준 씨는 지난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가) 모자를 쓰셨더라. 망사포 달린 걸 썼던데,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다. 로열패밀리의 여성들만 망사를 쓰는 거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을 보면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을 안 한다. 그걸 모르고 썼나보다.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로열패밀리만 하는거다.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렇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 드린다”고 주장했다.

황희두 이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재클린(케네디 부인) 따라 하려고 무리수를 참 많이 두는 거 같다”고 글을 올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배우자 소피 트뤼도 여사 (gettyimages)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배우자 소피 트뤼도 여사 (gettyimage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배우자 브리짓 마크롱 여사 (gettyimage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배우자 브리짓 마크롱 여사 (gettyimages)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배우자 미셸 보우소나루 여사 (gettyimages)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배우자 미셸 보우소나루 여사 (gettyimages)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달리 애도 베일은 왕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김 여사뿐만 아니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부인 등 다른 영부인들도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영부인의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에 김 여사가 검은색 구두와 여성 정장에 망사 베일을 두른 모자를 착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안연대는 “김어준 씨나 황희두 이사의 발언은 진실한 사실도 아니고, 특정 정파를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법적, 행정적 조치를 받은 바 있는 두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로 발언했다고 판단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황희두 이사는 트위터를 통해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며칠 전, 뉴스공장 및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제 SNS를 통해 ‘김건희 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라는 주장을 했지만 알고 보니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 모닝 베일은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며 “부정확한 글로 혼돈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소식 전하겠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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