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이수진 최고위원 출사표…“권리당원 투표권 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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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4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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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4 사진공동취재단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14 사진공동취재단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동작을)은 14일 “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면서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권리당원’의 권리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편협하다거나 강성이라고 배척하다가 선거 때만 당원들에게 표 좀 주십사 읍소하는 것은 다른 당과의 후보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계파와 출신, 선수별로 국회의원들의 입맛과 이해에 맞는 후보만 본선에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비경선부터 당원들의 선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권리당원들의 전당대회 투표권 보장을 위한 권리당원 기준일을 완화해야 한다”며 “특정 권리행사기준일 기준으로 현행 1년 전 입당, 6개월 이상 당비 납입을 6개월 전 입당, 3개월 당비납입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의원의 팬덤에서 강하게 주장했던 내용이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당원이 당의 운영과 정책에 주요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당원과 당 지도부 사이에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산하에 ‘민주정치인발굴원’을 신설하겠다”며 “각계 각층에서 민주시민을 키우고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시고, 당원과 국민께 민주연구원, 각 지방 당사의 1층을 오픈하여 언제든지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한국형 독립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겠다”며 “파산-회생전문법원도 각 광역지자체로 확대 설치하고, 배심원 제도를 도입해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선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최고위원으로 돕는게 나을지, 밖에서 돕는게 나을지 고민을 많이했다”며 “밖에서 돕는게 보다 선명하게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고위원이 돼 이 의원을 도와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러한 요구를 저버릴 수 없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끝까지 고민하다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개혁 행보를 이해해준다면(중앙위원들이) 컷오프는 안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약 컷오프가 되더라도 중앙위원 100%인 예비경선 제도에 30%라도 권리당원을 도입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저의 출마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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