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출마 명분 없어 침묵…빨리 입장 밝혀야”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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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13일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 “두 번의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분이 또 다시 지휘권을 잡겠다고 나오는 게 명분이 부족할 순 있지만, 기왕 나올거면 하루라도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패배한 장수가 다음 선거는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도 정치도 명분과 염치가 있기 때문에 당 대표 출마가 명분상으로도 부족하고 염치없는 일이기도 하다”면서도 “기왕 나올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두 번의 선거 패배에 이렇게 책임을 지겠다’, ‘민주당의 혁신은 이런 방향이다’ 등의 이야기를 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해보니 이 의원이 제일 높네, 저분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체념 속에 갇혀 있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기의 혁신 내용을 내놔야 저도 경쟁자로서 이러저러한 논쟁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의원이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스스로도 명분이 없단 걸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방탄용’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있을 만큼 ‘나 혼자 산다’ 느낌의 계양을 출마와 그 뒤에 이은 당 대표 출마까지 비판적인 시선이 있단 걸 아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이 이렇게 시간만 끄는 건 적절치 않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기가 왜 나와야 되는지를 설명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강병원·박주민 의원 등 ‘97그룹’(70년대생·90학번) 주자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제 마음은 확 열려 있다. 어떤 가능성이든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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