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북핵 등 亞 안보협력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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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블링컨·왕이 8개월만에 양자회담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박진 외교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등 한미일 3개국 외교장관이 8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아시아 안보체제 협력을 논의했다. 3개국 외교장관 회동은 올해 2월 미국 하와이 회담 후 5개월 만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박 장관이 18~21일 일본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하는 일정을 한일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에 앞서 지난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 정상을 만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블링컨 장관에게 “당시 논의한 사안들을 후속으로 논의하고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블링컨 장관은 이번 G20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도 7일 별도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측은 서방이 유엔(UN)을 우회해 채택한 러시아 제재를 용납할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발리에 오기 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도 찾았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인도태평양 국가를 규합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항해 우방 확보에 나서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9일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연다. 미중 외교수장 회동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 G20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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