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환영 갈라만찬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약 3~4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아울로 두 정상은 29일 열리는 한미일정상회담 등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대화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됐던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뤄졌다. 정상회담 무산과 관련, 일본이 다음 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채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