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7일 출국한다. 이번 순방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하는 것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출국을 앞둔 오늘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외교 데뷔전’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30개국 회원국 및 파트너국이 참여하는 ‘조인트 세션’에 참석해 3분가량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회원국 정상들과 경제 관련 협의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당국은 정상회의 기간 약 10차례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캐나다),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대통령께서는 이번 정상회의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함축적으로 본인에게 메모 형태로 만들어 주기만 하면 국익을 위해서 한 몸 불사르겠다라는 자세로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북 공조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만일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2017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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