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차기 이지스함 1번함 ‘정조대왕함’으로 명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2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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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지스함 (광개토-III Batch-II)의 조감도
차세대 이지스함 (광개토-III Batch-II)의 조감도
해군이 차기 이지스구축함(8200t급) 1번함의 이름을 ‘정조대왕함’으로 명명했다. 지난 4월 말 개최된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 업적을 이룬 정조대왕을 함명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해군은 구축함에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나 호국인물의 이름을 명명해왔다. 차기 이지스함은 이르면 올 7월경 진수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t급)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보다 덩치가 크고 더 뛰어난 이지스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가 탑재된다.

특히 중층 이상의 고도에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6급 장거리 함대공유도탄도 장착될 예정이다.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요격미사일)’은 없다는 지적을 받는 기존 이지스함과 달리 대북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미국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SM-6 요격미사일은 사거리가 240¤460km로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SM-2 요격미사일(사거리 170km)의 두 배가 넘고 탄도탄 요격도 가능하다. 군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7600억원을 들여 100여기 안팎의 SM-6 미사일을 도입할 방침이다.

군은 2014년 정조대왕함의 전력화를 시작으로 2020년대 후반까지 3척의 차기 이지스함을 도입 배치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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