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진 “中 왕이, 화상회담서…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우려”

  • 동아일보

전문가 모임 강연서 일화 공개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이 12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토니’ 관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과는 ‘막걸리 회동’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는 ‘중국어 환담’을 했다고 공개했다.

박 장관은 9일 각계 전문가 모임인 ‘더 플랫폼’ 강연에서 “(블링컨 장관과) 한미 간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박 장관은 10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대북제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된 하야시 외상에게는 만찬 자리에서 “불협화음 말고 제대로 된 화음을 한번 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야시 외상은 웃으며 선물로 가져온 하모니카를 꺼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 비자가 면제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왕 부장과의 첫 화상 회담에서는 일부 불편한 이야기가 오간 사실도 밝혔다. 왕 부장이 글로벌 공급망의 블록화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박 장관은 “중국에 정성을 들여서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가져가는 게 과제”라고 했다.

#박진#화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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