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코로나19 상황 ‘호전 추이’ 단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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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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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넘치는 전투명령을 받아안은 수천 명의 화선 용사들이 평양시 안의 수백개의 약국들에 긴급 전개돼 의약품 공급사업에 전격 진입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넘치는 전투명령을 받아안은 수천 명의 화선 용사들이 평양시 안의 수백개의 약국들에 긴급 전개돼 의약품 공급사업에 전격 진입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는 19일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수치를 보면 신규 유열자(有熱者·발열자)·사망자가 약간 감소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 내부 상황과 통계산출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발표에 대해 “‘맞다, 틀렸다’를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며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통계를 산출하는지에 대해서도 북한이 공식 발표하는 내용만 갖곤 확인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까지 최근 하루 동안 북한 전역에선 26만2270여명의 코로나19 의심 발열자가 새로 보고됐고, 사망자는 1명 늘었다.

이로써 북한이 지난 12일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누적 발열자 수는 197만8230여명, 사망자는 63명이 됐다.

북한은 특히 15일 일일 신규 발열자가 39만여명을 기록한 뒤엔 16일 26만여 명, 17일 23만여 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은 17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발표하는 코로나19 의심 발열자 및 사망자 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주민 가운데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0.003%’ 수준의 치명률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란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측의 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실무접촉을 제의를 담은 통지문에 이날 오전까지 나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전히 북측이 통지문과 관련한 어떤 의사 표현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당분간 재촉하지 않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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