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앞 활짝 웃은 윤호중…민주당 지지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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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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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그렇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김건희 여사와 대화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와 대화하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을 두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캠프 이경 대변인도 윤 위원장을 겨냥해 “그렇게 해맑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씁쓸해했다. 윤 위원장은 그간 수차례 김 여사를 공개 비판해왔다.

11일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환담을 나누는 김 여사와 윤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윤 위원장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었고, 김 여사도 미소를 띤 얼굴이다. 마주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당원 게시판 등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프(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가는 길은 배웅조차 안 하고 즐거웠느냐” “국민의힘으로 당적 옮기시길” “아무리 선의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지지자들 가슴에서 피눈물 흘릴 때 웃고 있었던 것이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경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지지한 분들께서 요즘 TV를 못 보겠다고 하신다. 당원들의 마음속은 아직도 말로 다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취임식. 가야하는 입장을 모르는 것 아니다. 무표정하게 있기를 바란 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해맑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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