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정은 또 ‘핵 선제공격’ 언급에 “北과 조건없는 대화” 촉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을 지휘한 군 장성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의 핵위협은 필요시 선제적으로 제압분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재차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도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확고한 뜻도 천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 총비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1의 서면질의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위협이 된다”며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방어하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고, 무엇보다 미국민과 우리의 배치된 군대,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중요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다만 “그러나 우리는 또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처하고 이미 시행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한국시간으로 30일 김 총비서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25일)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해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5일 열병식 연설에서도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