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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고쳐서 사용… 노무현, 최초로 지방에 사저 지어

입력 2022-04-30 03:00업데이트 2022-04-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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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 사저는 어디에 마련했나
YS, 상도동 집터에 사저 신축
MB, 논현동 자택 부지에 3층 건물
박근혜, 고향 달성군 사저로 입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렀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의 모습. 동아일보DB
역대 대통령들은 퇴임 후 자신이 취임 전 살던 집을 고쳐 살거나 고향에 새로 사저를 지어 노후를 보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해 퇴임 후 거처로 사용했다. 연희동 자택은 대지 816.5m²(약 247평)에 연면적 238m²(약 72평)에 달한다. 자신의 임기 중이던 1981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사저 주변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모두 국고로 충당해 논란이 됐다. 별채까지 있었고 당시까지만 해도 역대 대통령 사저 중 가장 넓어 당시에 ‘연희궁’으로 불리기도 했다. 역시 연희동에 위치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 집과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다. 대지면적 437m²(약 132평)에 건물연면적 349.04m²(약 105평) 규모의 주택이다. 양옥 건축물로 임기 말 소규모로 보수 공사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가면 옛 모습 그대로 상도동 집에 돌아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임기 말 20억 원을 들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집터에 사저를 신축했다. 333.8m²(약 101평) 규모로 앞선 대통령들보단 작은 규모지만 당시 외환위기 중이었던 터라 여론은 싸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본래 건물을 헐고 588.4m²(약 178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상도동·동교동 사저는 사저 정치의 현장으로 측근들은 각각 ‘상도동계, 동교동계’로 불리며 한국 정치 역사에 양대 산맥을 이뤄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지방에 사저를 마련했다.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대지 4261m²(약 1201평)에 건물 연면적 370m²(약 112평)짜리 단독주택 건물을 지었다. 공사비와 설계비에 12억 원이 들었지만 경호시설 건립비용에 35억7900만 원이 투입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보수 진영은 넓은 부지 등을 문제 삼아 ‘아방궁’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전 살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새롭게 지어 퇴임 후 입주했다. 동아일보DB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전인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아들 이시형 씨 명의로 54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다운계약, 불법 증여 등의 의혹이 불거져 특검 수사가 진행됐고,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전 살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부지에 연면적 약 661m²(약 200평) 규모의 3층 건물을 새로 지어 입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뒤 당초 머물렀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 대신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서 머물고 있다. 동아일보DB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 원에 팔고 28억 원을 들여 내곡동 사저로 이사했다. 남은 매각 대금은 소송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바로 투옥되는 바람에 새 사저에선 거의 거주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뒤 병원 생활을 끝내고 지난달 24일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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