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해당행위’ 논란…전북 민주당 경선 결과, 후폭풍 이어지나?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7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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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모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전북 전주시 웨스트빌 오피스텔에서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경선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양용모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7일 전북 전주시 웨스트빌 오피스텔에서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경선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 14명이 27일 발표됐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1위 후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은 완주군이다. 이날 완주군수 경선에서는 국영석 후보(59·고산농협 조합장)가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국영석 예비후보가 최근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영석 후보가 수년 전 현금을 쌓아두고 도박을 하고 있는 사진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국영석 예비후보의 상습도박을 증언한 음성녹취록 등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보자는 “국 예비후보가 고산농협 조합장 신분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수십차례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며 도박판이 열렸던 구체적인 장소까지도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지역 한 상대 후보 측은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군수 후보로 결정될 수가 있느냐”며 “공천이 잘못된 만큼 다시 바로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국영석 예비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왜곡된 내용이 많고, 보도가 나온 시점과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생각된다”며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 의뢰해 반드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주시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장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우범기 예비후보(59·전 기재부 장기전략국장)가 이전에 했던 발언이 문제였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당내 공천과정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돼 컷 오프된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와의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임정엽 출마예정자와의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 임정엽 출마예정자를 돕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선에서 지면 무소속 후보를 돕겠다고 해석이 되는 발언인 만큼 사실상 무소속 출마자와의 단일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행위(소속 정당에 해를 입히는 행위)’라는 것이다. 경선에 나선 경쟁후보들 역시 ‘해당행위’라거나 ‘정치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우범기 예비후보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순수한 정책 연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우 예비후보는 “임정엽 후보와의 정책연대 기자회견은 전주대변혁과 대도약을 위해 정책을 연대하고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개인의 영달보다는 전주발전을 우선한 정책연대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잡음은 여전하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전주시)은 “범죄 전과로 당내 경선에서 부적격자로 판정된 사람과 손을 잡는 것도 모자라 경선에서 지면 무소속 후보를 도울 수도 있다는 해당행위 발언을 한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며 “이 뿐만 아니라 선거브로커 녹취록 공개에 대해 입장이 불분명한 사람은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예비후보들이 이번 경선결과에 승복할 지, 아니면 이의신청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비대위가 인준을 거부하면, 해당 지역은 재경선을 실시하게 된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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