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이름 ‘피플스 하우스’ 제안…국민에 명칭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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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5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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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집무실이 들어서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모습. 김재명 기자 base@donga.co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으로 이전될 대통령실의 임시 이름으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를 제안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임시로 사용할 이름을 영어로 ‘People's House’라고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긴장은 한국에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외교정책에서 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강화를 논의할 것이며 일본과도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며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WSJ은 2018년 이후 한·미 연합 훈련이 축소됐다고 평가하며 윤 당선인은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구상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정확한 규모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결정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한미 연합의 야전 훈련 재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 쿼드(Quad) 참여 여부에 대해 윤 당선인은 한국이 곧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대북 정책에 대해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강경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에 나선다면 현 정부가 약속했던 인도적 지원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윤 당선인이 취임 뒤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기업과 개인이 회복하는 것과 국회의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 등을 통해 규제를 없애는 일을 꼽았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의 역할은 시장에 개입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정상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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