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혈맹’ 언급…“친선 관계, 새 전성기”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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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혈맹으로 조명하면서 “친선 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북러 친선 강화가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립에 이바지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25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선대 수령들에 의해 마련되고 끊임없이 강화 발전한 조로(북러) 친선 관계는 오늘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각별한 관심 속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것을 상기하고 “오랜 친선 역사와 전통을 가진 조로 관계를 새 높은 단계에 올려 세운 획기적 사변”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조로 친선은 제국주의 침략과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전장에서 피로써 맺어지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 과정에 강화 발전돼 왔다”고 언급했다.

또 “조로 친선 단결사엔 첫 주체적 혁명 무력인 조선인민혁명군이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을 무장으로 옹호해 흘린 피가 어려 있고, 조선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붉은 군대 장병들이 생명을 바친 위훈도 아로새겨져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아시아 패권을 쥐려고 날뛴 공동의 적을 멸망시키기 위한 격렬한 혈전장에서 두 나라 인민은 서로 어깨 겯고 싸우며 전투적 우의의 정을 나누고 친선의 장을 펼쳤다”고 다뤘다.

나아가 “조로 친선 관계는 역사 풍파를 이겨내면서 자기 발전의 길을 변함없이 걸었다”며 “조로 친선의 기초는 든든하며 전망도 밝고 다방면으로 발전시킬 공간도 넓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두 나라는 내외의 도전과 시련, 방해 책동을 과감히 이겨내며 긴밀 접촉과 호혜 협력으로 쌍무관계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지지와 성원도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북러 밀착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

더불어 “두 나라 친선 강화는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벗이며 이웃인 러시아와의 선린 협조 관계를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전면적으로 강화발전 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제시했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 24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3년 전 상봉을 언급하고 “두 나라 영도자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오랜 전통을 가진 조로 친선 관계는 더 활력 있게 발전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은 예견치 못한 세계적 보건 위기로 인한 시련과 도전 속에서도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고위급 접촉과 협조의 폭을 넓혀 나가며 국제무대에서도 전술적 협동을 더 긴밀히 해 왔다”고 했다.

또 “오늘 조로 관계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압력 속에서도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지향과 이익에 부합되게 끊임없이 공고 발전되고 있으며, 지역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로 관계의 전통과 역사는 두 나라 인민이 함께 마련한 고귀한 성과들과 더 공고히 다져질 것이며,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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