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EU 추가제재에 “美에 추종한 비열한 행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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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4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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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자신들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추가 독자제재에 “미국을 편드는 주권침해 행위”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홈페이지에 올린 ‘조선-유럽협회’ 명의의 글에서 “이번 제재 놀음은 우리가 강해지는 것을 그토록 두려워하는 미국에 추종한 비열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자위권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가 진행한 무기시험들은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작년 1월)에서 제시된 전략적 과업인 나라와 인민의 존엄과 안전, 평화수호의 믿음직한 담보인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상적 사업의 일환으로서 지금까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도 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정당당한 주권행사를 시비질하다 못해 제재 놀음까지 벌려놓은 건 우리 자주권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려드는 난폭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외무성은 “미국이 남조선(남한)에서 벌여놓고 있는 빈번한 합동군사연습들과 무기시험들에 대해선 함구무언하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이며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들만 걸고드는 건 유럽동맹(EU)이 운운하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무기시험만 국제사회가 ‘도발’로 규정짓는 것은 ‘2중 기준’이라고 주장하며 그 철회를 요구해왔다.

EU이사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 8명과 기관 4곳을 독자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로써 EU의 독자 대북제재 대상은 개인 65명, 기관 13곳으로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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