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부겸 총리 출연도 거절…“정치인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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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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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총리실은 유퀴즈 출연을 통해 ‘K 방역’으로 희생을 감내한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일상 회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도 총리실의 취지에 공감했지만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문의해보니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거절했다”며 “진행자인 유재석 씨가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거절 의사에 김 총리는 유퀴즈 대신 작년 10월 29일 KBS 특별생방송 ‘위드코로나, 성공의 조건’에 출연해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등과 방역체계 전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개그맨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소회와 당선인으로서 느끼는 고민 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방영 이후 ‘본래 취지와 맞지 않다’, ‘의도적으로 재미없게 편집됐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제작진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CJ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며 진실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지만 제작진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CJ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CJ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후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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