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법무장관 한동훈 지명…“절대 파격 인사 아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인선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내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는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걸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후보자의 지명이 파격적’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후보자는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 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가지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제가 주문한 것은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사법제도를 정비해나가는 것인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2차 내각 인선 발표를 마치고 인수위 사무실을 나가면서 ‘한 후보자의 법무장관 지명이 민주당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대응 차원인가’라는 질문에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법무행정을 좀 현대화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사법시스템도 바꾸고, 법무행정의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미국 변호사고 영어도 잘하는 수사·재판 경험이 많은 한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인 한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일 때 그는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찰청 반부패 강력부장을 지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