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사, 때론 퇴행하지만 결국 진보…혐오 아닌 포용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1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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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의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5월 9일 퇴임을 앞두고 5년 간의 소회를 밝히며 대선 패배 후 실망한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라며 “국민들께서 끝까지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이 아니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을 높이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진영 갈등을 비롯해 여성가족부 폐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의 갈등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국민통합을 화두로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트위터 팔로워 수를 오늘 문득 보니 200만5000명이 돼 있었다”며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정치적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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