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北 핵실험장 복구 정황 더 뚜렷…갱도 파는 중”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8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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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정황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이 밝혔다.

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6일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달 말 보고서 발표 당시와 비교해 남쪽 3번 갱도 복구에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이 핵실험장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북한이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3번 갱도에 2차 입구를 설치하고 갱도 내부 굴착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3번 갱도 입구 주변에 쌓여 있던 눈이 치워진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흙더미 근처와 갱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 표면에 평탄화 작업이 진행된 모습이 포착됐으며 중대형 장비 등을 적재한 차량이 현장에 오간 흔적을 발견했다고 후루카와 전 위원은 설명했다.

3번 갱도에서 굴착 후 나온 폐석을 운반하는 정황, 굴착 후 나온 폐석이 적재된 양이 증가한 모습, 갱도 인근에 복구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 건물이 등장한 점이 새로운 움직임으로 지적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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