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재산 82억…재산형성 청문회 쟁점될 듯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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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7일 국회에 제출됐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10년 만에 재산이 40억 가까이 불어난 82억원으로, 재산형성 과정이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새 정부 국무총리로서 책임감 있게 내각을 이끌며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없이 챙길 적임자”라며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한 후보자를 두고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였다”며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37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통산산업부 차관,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주미대사를 지냈고, 이후에는 한국무역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관을 아우르며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국무총리는 대내외로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된 ‘경제안보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있다”며 “국무총리 재임 당시 여야와 적극 소통하며 국민연금법, 장기요양보험법, 기초노령연금법 등을 성사시켰고, 남북 총리급 회담,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등의 주요 역할을 맡아 책임감있게 처리하였다”고 성과를 들었다.

이어 “낮은 자세와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이와 같은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새 정부 국무총리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보좌하고 책임감 있게 내각을 이끌며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없이 챙길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총 82억여원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재산이 40억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돼 재산 형성 과정이 인사청문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재산은 58억9212만원, 배우자는 23억6725만여원 등 총 82억5937만여원으로 신고됐다.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25억4100만원 상당의 단독주택 1채를 소유하고 있고, 배우자는 인천 남동구 운연동 일대에 임야 5134㎡(6776만8000원)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으로는 한 후보자가 32억4999만원을, 배우자는 19억448만여원을 각각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콘도회원권(2950만원)과 골프 회원권(3000만원), 호텔 헬스회원권(26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차량 1대(1563만원), 다이아몬드 반지(0.7캐럿)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는 골프회원권(1억3000만원)과 증권(1억500만원) 등을 신고했고, 사인간 채권으로는 서울 서초구의 한 부동산 업소에 1억6000만원을 대여해준 사실도 확인됐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를 마쳤다. 197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김영상 정부 시절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 땐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의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한 후보자는 ‘공직 휴식기’에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했고,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병역 사항으로는 1974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요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총리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특위에서 보고서를 채택한 이후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돼야 임명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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