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인수위, 점령군 놀이…尹잣대대로면 구속수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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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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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시즌 2, 국정농단 정권 시즌 2”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향해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균 놀이’에 빠졌다며 비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인수위는 정부 부처도 아닌 방송문화진흥회에 간담회를 빙자한 업무보고를 강행했고, 종편 4사와 SBS, EBS를 상대로도 밀실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명백한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또 “공수처 업무보고 자리에선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윤석열 당선인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는데, 당시 잣대대로면 인수위의 불법은 모두 구속수사 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 정부의 첫 단추인 인수위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도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MB 정부 시즌 2, 국정농단 정권 시즌 2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인수위의 불법행위가 반복되지 않게 당선인의 비상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서는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엄중한 대내외 환경에서 내각을 총괄할 전문성,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가졌는지 면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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