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宋 출마, 대국민 설명·사과 필요…교황식 후보 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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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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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3.31/뉴스1 © News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3.31/뉴스1 © News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송영길 전 대표의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은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교황선거 방식의 후보 선출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에 전입해 공정경쟁을 천명한 송 전 대표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깊이 인식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전 대표의 약속은 이미 우상호, 김영춘 불출마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차기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의 진로와 당의 결정, 국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을 비롯한 서울 지역구 의원 약 20여명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대부분 송 전 대표 차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나는 송 전 대표와는 오래된 사이이며, 직전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했던 드문 현역의원 중 하나”라며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 제기될 문제이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공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본인이 출마하는 것이 아닌, 여론조사 등을 통해 폭넓은 후보군을 정해 경선을 하는 방식이다.

그는 “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과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 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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