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총리? 과도한 욕심으로 비치지 않겠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3일 09시 31분


MB-김경수 사면엔 “靑과 이견 없어”
“집무실 이전, 제대로 조율 안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향후 ‘국무총리 노선’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펼쳤다.

윤 당선인 측근으로 알려진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위원장의 향후 직위에 대해 “안철수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며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좀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치지 않겠냐. 국민들에게. 단순히 그런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왜냐하면 권력이라는 것은 어쨌든 간에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특정인 한 사람이 모든 권력,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국무총리 자리를 원했다면 인수위원장을 안 맡고 다른 분에게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지사 사면까지도 합의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구체적으로 된 건 아니다”면서도 “청와대도 MB 사면 요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 결국 김경수 전 지사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의 중요 인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제한된 인사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사면과 민주당 측 인사의 사면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게 권 의원의 관측이다.

다만 권 의원은 “지금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며 “청와대 이전, 예비비 지출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율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요 부분에 대해 합의가 안 된다면 굳이 만날 이유가 없다”며 “역사상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 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집무실 이전과 관련 “처음에는 (청와대가) 들어줄 듯하다가 갑자기 오후에 기류가 바뀌었다”며 “제가 추측하기에는 대선에 대해서 승복 못 하는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이걸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자, 새 정부의 힘을 빼자는 주장이 청와대에서 수용이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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