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방부 청와대’ 강행시 안보 구멍…北 도발 불러올 수도”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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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1.6.8/뉴스1 © News1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1.6.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용산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하고 북한의 도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군사 도발이 계속되고 국제정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극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런 정세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50일 안에 국방부로 옮기겠다는 것은 대통령 당선자가 대놓고 안보 공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와대를 강행한다면 북한은 안보 무지, 국방 경시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1명의 전직 합참의장과 국방장관들이 청와대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한 것에 대해 “‘국방부 청와대’에 대한 우려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군사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는 일치된 의견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지휘부의 상징이며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인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을 점령군이 적산(敵産) 몰수하듯이 국방부 청사를 징발해서 졸속으로 강행 추진할 수는 없다”며 “정 필요하다면 먼저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 후 한 치의 안보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로드맵을 작성해서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가 용산 이전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의 입장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조급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한다고 하는데, 청와대에서는 일 못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윤 당선인의 모습이 꼭 서툰 목수 같다”며 “필요하다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 후 추진하고, 지금은 산적한 국정 현안 파악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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