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의 걱정 “尹, 비상시 한남동에서 용산벙커까지 어떻게…靑은 걸어서”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1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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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 첫날인 5월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근키로 했다.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 첫날인 5월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근키로 했다. © News1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뭘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큰 걱정했다.

고 의원은 SNS를 통해 “(윤 당선인이)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제대로 보고 받지 못한듯 하니 자신이 알려주겠다며 나섰다.

우선 윤 당선인이 “(청와대 영빈관은) 1년에 몇 번 안쓴다고 하던데”라고 한 부분에 대해 고 의원은 “영빈관은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 그 기능의 전부가 아니다”며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및 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정상 못지 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을 때 쓰이는 곳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국가재정전략회의, 100대 국정과제 보고대회,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 기자간담회 등 대규모의 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1년에 몇 번 안 쓰는 곳은 아니다”며 영빈관의 쓰임새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남동 관저와 용산 집무실 및 벙커간 물리적 거리가 상당하다며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집무실 벙커까지 갈 것인지 생각은 해봤냐”고 물었다.

이와 달리 “청와대는 대통령 관저가 같이 있어 퇴근 이후 급한 일이 생기면 비서들과 바로 만나 수 있고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서도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1분 1초에 국민 안위가 달렸는데 왜 그 먼걸음을 할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비아냥댔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 ‘용산이전 브리핑’에서 ‘한남동 관저와 용산 집무실이 떨어져 있어 출퇴근시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이 염려된다’는 물음에 “교통통제는 3분~5분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비교적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는 뜻도 담겨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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