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초반부터 무효표↑…이미 17~19대 대선보다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0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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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꼼꼼하게 유·무효표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투표지는 현장에서 유효표로 분류됐다. [제주=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꼼꼼하게 유·무효표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투표지는 현장에서 유효표로 분류됐다. [제주=뉴시스]


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거 대선에 비해 무효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유·무효표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유·무효표 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 반 기준 총 1713만8161표가 개표된 상황(개표율 50.3%)에서 무효표는 14만4820표(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7대~19대 대선의 무효표 수를 넘어선 것이다. 개표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19대 대선 때는 무효표 13만5733표가 나왔다. 18대 대선 때는 12만6838표, 17대 대선 때는 11만 9974표가 각각 무효 처리됐다. 만약 개표 완료 때까지 이 같은 비율(0.8%)이 유지된다면 20대 대선의 총 무효표 수는 27만2000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개표가 초접전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효표 증가가 향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칫 무효표가 많은 상황이 현실화하면 재검표 요구 등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는 사전투표 혼란의 영향도 제기할 수 있다. 앞서 사전투표가 치러진 이달 4, 5일 확진자 투표 때 선관위의 부실한 관리로 일부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결국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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