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 “본 투표 대책 마련 집중”…사과 의향 묻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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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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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관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경기 과천에 있는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com
노정희 중앙선관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경기 과천에 있는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com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 “우선 본 투표 대책 마련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회의 안건’과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긴급 전원회의를 열고 지난 5일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에서 발생한 부실 관리 사태를 점검하고 오는 9일 본투표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5일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투표용지를 투표 사무원들이 투표함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통일된 보관함 없이 투표소별로 제각각 쓰레기 종량제봉투, 택배 상자, 바구니, 가방 등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투표자들에게는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가 잘못 전달되며 “부정선거 아니냐”는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9일 본투표일엔) 확진 선거인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7일 확정한 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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