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대적 주택공급 1순위” 尹 “임대차 3법부터 개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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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 공동주최로 열린 3·9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상파 방송3사 공동주최로 열린 3·9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선을 34일 앞둔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여야 후보 4명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급 확대와 대출 완화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첫 질문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고,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사준 사실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열린 TV토론에서 후보들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각자 다른 해결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했다.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이 제 1순위”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제거해야 한다”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현재 자가 보유율이 61%인데 임기 말 80%까지 올리겠다”며 “많은 공급을 통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공급 정책은 44% 집 없는 서민들을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표심에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윤 후보는 “국민이 나를 부르고 이끌고, 가르쳐줬는데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고, 심 후보는 “이제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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