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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에도 북한산 규소철 수입 급증

입력 2022-01-23 14:30업데이트 2022-01-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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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규소철(페로실리콘)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12월 한 달 간 북한으로부터 총 1574만5000달러(약 188억원)어치 물품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규소철이 1170만달러(약 140억원)어치로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작년 11월 대(對)북한 수입액은 총 420만달러(약 50억원), 이 가운데 규소철은 370만달러(약 44억원) 수준이었다.

즉, 작년 11~12월 한 달 새 중국의 북한산 규소철 수입이 3배 이상 늘면서 전체 수입액 증가를 견인했단 얘기다.

규소철은 철과 규소의 합금으로서 순수한 철에 비해 에너지 손실(철손)을 줄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변압기·모터를 비롯한 전기·전자부품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중국의 북한산 규소철 수입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7년 8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 위반이란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안보리가 2017년 당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를 규탄하며 채택한 2371호 결의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산 석탄·철·철광석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중국 당국이 이 같은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하고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북한산 ‘철’(iron)에 ‘철 합금’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북한산 규소철을 계속 수입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작년 11월엔 4020만킬로와트시(㎾h), 12월엔 3750만㎾h의 전력을 각각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국의 지난달 대북 수출액은 3504만6000달러(약 418억원)으로 작년 11월의 2240만5000달러(약 267억원)보다 1.5배 넘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간재로 쓰이는 플라스틱류가 600만달러(약 72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유제품과 꿀 등 중국산 소비재의 대북 수출도 지난달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지난달 북중 간 교역액은 5079만달러(약 606억원)로 한 달 전 2660만6000달러(약 317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2021년 북중 간 교역액은 3억1804만달러(약 3793억원)로 2020년 5억3906만달러(약 6428억원) 대비 41%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7억8902만달러(약 3조3259억원)과 비교했을 땐 88% 이상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작년 대북 수출액은 2억6015만5000달러(약 3102억원)로 전년대비 47% 감소했고, 대북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0.7% 늘어난 5787만4000달러(약 690억원)였다.

북한 당국은 2020년 1월 말부터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열차와 항공편을 이용한 북중 간 교역을 전면 중단하고 해상 교역만 일부 유지해오다 이달 16일 열차 교역을 본격 재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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