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한반도 안정에 도움 안되는 처사 매우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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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도발 끝에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중단)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한반도 안정이나 남북 공동의 이익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처사여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된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화상 대담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저는 후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없지만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북한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며 “(남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긴장이 격화되고 대결이 심화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두에게 이익되는 방향으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제이고 그렇게 만들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능력이라 생각한다”며 “당연히 제재와 압박도 필요하고 당근책도 필요한데 상황에 따라서 두 가지 정책을 적절히 잘 배합해 대화·협력하고 압박할 것은 압박하고 필요하다면 제재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가는 게 진짜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핵·미사일과 관련한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입장을 밝혔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이와 같이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모두에게 불행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지금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 다시 극한 대결의 과거로 후퇴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달라. 동시에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미국과 북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에도 요청한다.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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