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 의원은 (김 씨와의 녹음파일을 MBC에 전달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여러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 사실과 달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씨가 김 씨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김 씨가 사무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의 입을 거치니, (김 씨가) 누워서 사람을 맞고 직원들에게 하대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왜곡되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이 씨가 방문했을 때 이 씨에게 “지금 아파서 약을 먹고 누워있는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김 씨는 몸이 상당히 안 좋았던 시절로 약을 처방받아 먹는 중이었고, 평소에도 많이 누워있던 때”라며 “이 씨는 ‘무슨 약을 먹냐’며 약 종류를 알아내려고 했고, 참석자 중 한 명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유심히 쳐다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과 김 씨는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증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로 접근한 사람으로서, 그 말을 들었다고 해도 진실 확인의 책임은 김 의원에게 있다”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거짓 무속 프레임 덧씌우려고 해”
이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거짓 무속 프레임을 덧씌우려고 하나, 그 또한 명백한 허위”라고 말하기도 했다.‘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의 딸이 윤 후보 캠프 SNS 팀에서 활동했고, 김 씨가 기획한 2013년 ‘점핑 위드 러브’(Jumping with love) 행사장에서 사진을 촬영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씨의 사무실에 전모 씨의 딸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전 씨의 딸이 수행을 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김 씨가 전 씨를 캠프에 소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르코르뷔지에, 자코메티와 같은 세계적 거장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김 씨가 ‘관상을 본다’는 것도 터무니없다”며 “사적 대화에서 장난스럽게 한 말에 트집을 잡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기획한 2013년 ‘점핑 위드 러브’전은 필립할스만이라는 사진계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가셨을 정도의 큰 전시였다”며 “전 씨의 딸과 친구들은 사진학과 학생들로서 유명 전시회에 자원봉사를 요청하여 며칠 일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